
AI·소프트웨어 검증 전문 기업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 26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표준 ISO/IEC 25024 기반 데이터 품질 시험 분야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능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와 ISO/IEC TS 4213 기반 AI 모델 성능 평가 분야에서 공인시험을 수행해 온 슈어소프트테크는 이번 ISO/IEC 25024 기반 데이터 품질 시험 분야 인정을 추가로 획득하며 데이터 품질 시험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AI 모델·소프트웨어 등 AI 시스템 전반을 한 시험기관에서 검증하고, 분야별 KOLAS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인정 범위 확대는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 확산되면서 AI의 성능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데이터의 품질에 따라 AI의 학습과 판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AI 개발·도입에 앞서 데이터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인정 범위에 기반이 된 ISO/IEC 25024 표준은 데이터 값의 정확성, 필수 데이터의 완전성, 데이터 출처에 대한 신뢰성 등 데이터 품질을 수치로 측정하기 위한 항목과 방법을 제시하는 국제표준이다. 이번 KOLAS 인정에 따른 데이터 품질 시험에서는 시험 대상 데이터의 종류와 형태를 확인한 뒤, 표준에서 제시한 측정 항목 가운데 고객이 필요한 항목을 선택하면 슈어소프트테크는 ISO/IEC 25024에서 제시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각 항목을 측정하여 데이터 품질의 수준을 제공한다. 실제 시험에서는 데이터가 정해진 측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데이터 값을 기준 정보와 비교하거나 필수 데이터의 기록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항목별 측정 방법을 적용해 데이터의 품질 수준을 수치화한다.
예를 들어 온도 측정 데이터의 완전성은 정해진 주기에 따라 기록돼야 할 데이터 중 실제 기록된 데이터의 비율로 측정한다. ISO/IEC 25024는 이렇게 산출된 결과에 대해 일률적인 합격·불합격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며, 고객은 시험 결과를 별도로 정한 기준과 비교해 데이터의 품질 수준을 판단하도록 제시한다.
해당 표준은 AI 학습 데이터뿐 아니라 제조·의료·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관리되는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기업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보완해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와 재작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험을 통해 발급되는 KOLAS 공인시험성적서는 발주기관이나 고객에게 데이터 품질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해외 사업에서도 데이터 품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인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심정민 슈어소프트테크 AX 센터장은 “이번 인정 범위 확대는 데이터, AI 모델,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시스템 전주기의 검증 체계를 완성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분야의 새로운 시험 규격과 국제표준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험·평가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