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 뭔 짓을?…'실종 아동 90명' 얼굴로 도배한 차주

중국에서 한 포르쉐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실종 아동들의 얼굴과 신상 정보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한 포르쉐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실종 아동들의 얼굴과 신상 정보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한 포르쉐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실종 아동들의 얼굴과 신상 정보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차량에 게시된 명단 중 한 어린이는 실제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에서 포르쉐 718 한 대가 현지 SNS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급 스포츠카라는 점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차체 곳곳에 부착된 수십 장의 실종 아동 관련 자료였다.

차량 소유자인 두린(27)은 실종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베이비 컴 홈'(Baby Come Home) 사이트를 통해 90명의 사례를 확인한 뒤 직접 차량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길거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실종 아동 자료를 배포하는 모습을 본 뒤,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자신의 차를 활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개인적인 유명세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그러나 두린은 자신의 의도는 실종 아동 문제를 더 널리 알리는 데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차량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을수록 자연스럽게 실종 아동들의 사연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가족들이 아이를 찾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량에 소개된 90건의 사례 중 한 아동은 이미 가족과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두린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본 차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다”고 평가했고, 다른 이용자는 더 많은 차량이 같은 방식으로 실종 아동 정보를 알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차량을 활용해 실종 아동 정보를 알리는 움직임이 일부 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린 역시 차량에 디자인을 적용한 뒤 관련 규정을 지키기 위해 현지 경찰에 변경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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