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텔레콤(ITT)이 디지털운행기록계(DTG)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통신 기능을 하나로 합친 '상용차용 통합단말기'를 상용화한다. C-ITS 공공망을 활용해 기존 LTE IoT 기반 통신비를 줄이고, 법정 의무 장착 장비인 DTG에 차량·사물통신(V2X) 기능을 결합해 별도 단말기 설치 부담도 낮춘다.
아이티텔레콤은 국토교통부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 협력을 통해 개발한 'DTG+C-ITS 통합단말기'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은 2014년 시작돼 C-ITS 기술·서비스 검증과 인프라 구축, 차량 단말기 보급 등을 추진해왔다. 대전과 세종 일대 고속도로·국도·시가지도로 약 90.7㎞가 대상 구간이다. C-ITS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전방 사고나 낙하물 등 위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체계다.
신제품은 상용차에 각각 설치하던 DTG와 C-ITS 단말기를 하나의 하드웨어로 구성했다. 기존에는 DTG와 교통안전용 C-ITS 단말기, 통신 모뎀 등을 따로 장착해야 해 설치 공간과 배선, 공임 부담이 발생했다. 통합단말기는 단일 장비로 운행기록 수집과 V2X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DTG는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운행정보를 기록해 운전자의 과속·급가감속 등 위험운전 행동을 분석하는 장치다. TS는 운행기록분석시스템(eTAS)을 통해 차량과 운전자별 운행기록을 분석·관리하고 있다.
아이티텔레콤은 통신비 절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무선통신형 DTG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운행기록분석시스템(eTAS)에 운행기록을 전송하기 위해 LTE IoT 등 상용 이동통신망을 이용하지만, 통합단말기는 도로변 C-ITS 노변기지국(RSU)과 공공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회사는 차량 1대당 월 최대 1만500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00대 규모 운수업체 기준 연간 약 1200만~15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ITS 구조상 차량단말기(OBU)는 차량의 위치·상태·운행정보 등을 노변기지국이나 주변 차량과 송수신하고, RSU는 차량에서 받은 정보를 교통관리센터로 전달한다. 아이티텔레콤은 이 공공 인프라를 DTG 데이터 전송에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별도 이동통신 회선 의존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전방 돌발상황과 낙하물, 보행자 충돌 위험, 신호위반 및 우선신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사업용 차량의 사고 예방을 지원한다.
최광주 아이티텔레콤 대표는“이번 DTG+C-ITS 통합단말기는 C-ITS 단말기 보급의 대중화를 앞당겨 국가 도로교통 안전망을 강화하려는 국토부의 지원과 TS의 기술 연계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면서“운수업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상용차 안전 운행을 혁신하는 차세대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기준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