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 '밀양', '박하사탕' 등을 글로벌 스트리밍한다고 14일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이 감독의 작품을 해외 관객에게 소개한다는 취지다.
'초록물고기'와 '밀양'은 지난 8월 말 이탈리아·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지난 4일에는 이탈리아·스페인에서 '박하사탕'과 '오아시스'가 공개됐다. '시'와 '버닝'도 일본·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추가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해 6개국 자막도 제공한다.
이창동 감독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했으며 박하사탕, 밀양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2010년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작품을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제작보고회에서 넷플릭스와의 작업을 두고 “감독으로서 독립성을 인정해줬고,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 중 가장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극장용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결국 공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그 안에서 영화가 관객과 더 가까워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다양한 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오 23일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10월 호주·미국 등에서 순차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