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국내 고산지역 침엽수의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멸종위기 침엽수종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보전·관리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6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기후위기 침엽수 보전·관리 대응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산림청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수립한 이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현장 모니터링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보전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가속화되는 침엽수 쇠퇴 현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관계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모니터링의 성과와 한계를 비롯해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전략, 침엽수 쇠퇴 현상과 국내외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주요 의제는 현장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 고도화, 보전·복원 대상지 발굴 및 관리, 기후위기 시대 침엽수종 전반의 보전·관리 정책 방향 등이다.
구상나무를 비롯한 고산 침엽수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산림 생태계 지표로 꼽힌다.
단순히 개체 수를 조사하는 수준을 넘어 쇠퇴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유전자원 보전과 현지 복원 등을 연계한 장기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지난 10년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분포와 쇠퇴 현상을 파악하고 보전·복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였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장 과학 중심의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유전자원 보전과 복원사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