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한 구단의 골키퍼가 경기 전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AP통신은 볼리비아 1부리그 구아비라의 레오나르도 에구에스 사령탑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에구에스 감독에 따르면 팀의 골키퍼 후안 마누엘 페렐이 자신뿐 아니라 아내와 어머니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
협박 세력은 요구한 돈을 건네지 않거나 경기에서 3골을 내주지 않을 경우 페렐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주말 구아비라와 올웨이스레디의 맞대결을 앞둔 시점이다. 올웨이스레디의 안방인 엘알토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날 승부에서는 홈팀이 구아비라를 6-0으로 크게 이겼다.
에구에스 감독은 선수에게 중대한 위협이 가해진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구아비라 구단은 현재까지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볼리비아 프로축구 선수 노동조합은 사건을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구아비라 선수들에게 발생한 일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볼리비아 축구계에 분명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올웨이스레디 역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단의 법률 자문을 맡은 관계자는 축구의 공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경기 결과가 그대로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볼리비아 1부리그 순위에서는 올웨이스레디가 선두 볼리바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구아비라는 9위에 위치해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