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을 앞으로는 자치구가 주관하는 지역축제와 행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에 '커뮤니티' 기능을 신설해 자치구의 활용 권한을 확대하고 15일부터 11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본지 2026년 5월 4일자 7면 참조〉
손목닥터9988은 전용앱을 통해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매일 8000보 걷기를 완료하면 100포인트(P)를 지급하는데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서울 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그동안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행사 중심으로 운영돼 자치구 지역축제나 걷기 행사 등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자치구에서는 관련 권한 부여를 서울시에 지속 요청해 왔다.
시범운영 대상은 지난달 진행된 모집에 참여를 신청한 중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은평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등이다.
각 자치구는 가을철 지역축제와 주요 행사 등에 손목닥터9988을 연계해 걷기, 장소 방문, 사진 인증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대표 축제와 전통시장, 공원·산책로 등 생활권 내 다양한 장소를 걷기 미션과 연계하고, 시민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걷거나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면 손목닥터9988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광진구는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를 활용해 지도상 붕어빵 모양의 걷기코스를 완주하는 '붕어빵 런' 챌린지를 운영한다. 은평구와 강북구는 시민들이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걷기와 방문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운영한다. 구로구는 지역 대표 축제인 '구로G페스티벌'과 연계해 행사장 내 건강부스 투어 등 시민 참여형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치구가 자체 걷기 행사 등을 운영할 경우 민간 걷기 앱을 별도로 활용해야 했으나, 손목닥터9988을 활용하면 이러한 민간 플랫폼 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향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자치구의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자치구에서 지역축제나 행사에 손목닥터9988을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지만 운영 권한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한 시범 운영으로 자치구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행사에 손목닥터9988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