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여행/ 괌 롯데호텔 ①] ‘익숙함’도 경쟁력이다… 가족 여행객을 사로 잡는 법

사진= 괌 롯데 호텔 수영장
사진= 괌 롯데 호텔 수영장

괌에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가 즐비하다. 투몬 해변을 따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호텔과 리조트들이 줄지어 자리한다. 선택지가 많은 만큼 숙소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 가운데 한국 여행객에게 유독 익숙한 이름이 있다.



괌 투몬에 자리한 롯데호텔 괌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해외 호텔이다. 괌정부관광청은 롯데호텔 괌을 5성급 호텔로 소개하고 있다. 괌 국제공항에서는 차량으로 약 15분, 투몬 관광 중심지인 플레저 아일랜드까지는 도보 약 5분 거리다.

최근 가족과 함께 직접 경험한 롯데호텔 괌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화려한 시설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낯선 해외 휴양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편안함'에 가까웠다.

해외여행에서는 낯섦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 하지만 숙소까지 모든 것이 낯설 필요는 없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객실부터 식사, 수영장, 이동 동선까지 사소한 불편이 쌓이면 여행의 피로도는 빠르게 높아진다.

롯데호텔 괌에서는 '롯데호텔'이라는 익숙한 브랜드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에 5성급 호텔의 기본기가 더해진다. 호텔에 들어서 객실과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하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기보다 호텔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루의 동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가족 여행객에게 꽤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진= 괌 롯데 호텔 키즈클럽/박병창 기자
사진= 괌 롯데 호텔 키즈클럽/박병창 기자

가족 여행을 고려한 시설도 눈에 띈다. 호텔은 야외 수영장과 키즈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박 이상 투숙객을 대상으로 키즈 플레이그라운드 이용 혜택을 포함한 '키즈 프렌들리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클럽 플로어 일부 객실은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 머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호텔 밖으로 나설 때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롯데호텔 괌이 위치한 투몬 북쪽 지역에서는 식당과 쇼핑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은 주변 음식점과 쇼핑시설을 연결한 별도의 안내 지도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은 객실 키를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 괌 롯데 호텔에서 제공하는 맛집 지도
사진= 괌 롯데 호텔에서 제공하는 맛집 지도

그러나 3박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여행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낮에는 수영장을 중심으로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저녁에는 호텔 내 식음시설과 클럽라운지가 여행의 동선을 이어준다. 특히 클럽라운지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간단한 다과 수준을 넘어 식사와 휴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밤에는 성인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운영돼 아이 중심으로 흘러가기 쉬운 괌 가족여행에서 부모를 위한 시간도 만들어냈다.

사진= 괌 롯데 호텔 클럽라운지/ 박병창 기자
사진= 괌 롯데 호텔 클럽라운지/ 박병창 기자
사진= 괌 롯데 호텔 클럽라운지/ 박병창 기자
사진= 괌 롯데 호텔 클럽라운지/ 박병창 기자

롯데호텔 괌이 현재 판매 중인 스위트 패키지에도 클럽라운지 이용과 카바나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호텔이 단순히 객실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호텔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괌에서 롯데호텔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한국 여행객에게 친숙한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호텔을 선택하기에는 괌의 숙박 시장은 이미 선택지가 많다. 결국 여행객이 다시 찾으려면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은 실제 경험이 따라와야 한다.

3박 동안 경험한 롯데호텔 괌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리조트라기보다 여행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을 줄이고 휴식의 밀도를 높이는 데 강점이 있는 호텔에 가까웠다.

사진= 괌 롯데 호텔 객실에서 내려본 풍경/ 박병창 기자
사진= 괌 롯데 호텔 객실에서 내려본 풍경/ 박병창 기자

해외여행에서 꼭 낯선 것만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낮에는 괌의 바다와 햇살을 즐기고, 호텔로 돌아오면 익숙한 방식의 서비스를 만나는 것.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이런 '낯섦과 익숙함의 균형'이 숙소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괌에 수많은 호텔이 있는데 왜 굳이 롯데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여행지의 설렘은 그대로 두면서 숙소에서만큼은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것. 롯데호텔 괌의 경쟁력은 바로 그 지점에 있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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