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공주시를 내륙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세종시와 인접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공주의 입지 여건과 풍부한 백제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해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7일 공주시를 찾아 '충남통(通)행' 세번째 일정을 진행하고 시민과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일정은 최원철 공주시장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언론인 간담회, 공주시의회 방문,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장 로비에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건설·교통, 농축산, 환경·산림, 문화·체육, 보건·복지 등 분야별 도 공무원이 시민들의 생활 불편과 각종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상담·접수했다.
충남도는 접수된 민원의 처리 과정과 결과를 민원인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등 사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우 공주대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올해 6월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의 추진 상황을 박 지사가 직접 설명하고 현장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공주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을 강조했다.
충남도는 태안에서 서산공항,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청양, 공주, 세종을 거쳐 대전까지 총 146.7㎞를 연결하는 '충청내륙철도'의 조속한 완성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보령∼부여∼공주∼논산∼계룡∼대전을 잇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 역시 국가계획 반영과 후속 절차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공주와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도 확대된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세종시 한별동까지 18.5㎞를 잇는 공주∼세종 광역BRT 1단계 사업은 올해 말 준공과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산 좌부동에서 천안 광덕면을 거쳐 공주 정안면을 연결하는 아산∼세종 광역도로망 구축도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한다.
도시개발과 스마트 교통을 결합한 성장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송선·동현지구를 세종시의 주거·업무·산업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자족형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잔여 보상과 행정절차를 서둘러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KTX 공주역 역세권은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연계 교통망 및 인근 산업단지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하는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도 공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AI 기반 맞춤형 교통 서비스, 드론 재난관리, 스마트 상권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공주의 백제 역사문화 자산을 도시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지산 유적, 고마나루, 대통사지, 수촌리 고분군 등 핵심 유적 6개소의 발굴·정비와 활용을 확대하고,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추진단 유치와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철화분청사기 등 공주가 보유한 도자 문화유산을 되살리기 위한 도자문화단지와 도자체험홍보관 조성도 뒷받침한다.
충남도는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과 지역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과 체험, 휴식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교통 여건이 뛰어난 공주는 세종시와 인접한 데다 백제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곳”이라며 “시민 목소리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피며 공주가 충남 내륙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