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브라우저 '웨일'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했다. 검색·쇼핑·플레이스 등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에이전트N' 전략을 브라우저까지 확대했다. 웨일은 네이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결하는 주요 접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웨일 브라우저는 지난 17일 사이드바에서 '웨일 AI'와 대화할 수 있는 'AI 챗'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는 웨일 브라우저의 '사이드바'에서 AI에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의 요약이나 번역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사이드바는 브라우저 화면 옆에서 웹페이지를 닫지 않고 다른 기능이나 사이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패널이다.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에서 수행할 만한 작업도 AI 버튼 주변에 추천한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한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 캘린더와 스크랩북을 연결해 등록된 일정이나 이용자가 저장한 글을 AI 챗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답변은 스크랩북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방문 기록을 바탕으로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는 기능도 갖췄다. 한 예로 “지난주에 봤던 캠핑 장비 후기”를 검색하면 AI가 찾아준다.
웨일은 국내에서 크롬, 사파리, 삼성 인터넷, 엣지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브라우저다. 스태카운터에 따르면 웨일의 지난달 국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8.69%로 1위인 크롬(56.93%)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최근 AI 기능을 잇달아 적용하면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웨일 첫 화면 주소창에서 AI탭을 바로 이용하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번에 AI 챗까지 적용하면서 네이버 AI 서비스 간 연동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쓰일 전망이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과 쇼핑, 플레이스 등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향후 건강 분야를 비롯해 핵심 서비스별 AI 에이전트를 확대하고 이를 연결해 통합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계획이다.ㅂ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웹페이지를 보면서 필요한 내용을 바로 묻거나 번역할 수 있도록 AI 기능을 더한 것”이라면서 “웨일은 앞으로도 이용자 사용 경험과 필요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