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NEX 2026] LS전선 “AI 시대 해저광망, 국가 전략 공급망으로 키워야”

이동욱 LS전선 통신사업부장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AI 인프라 넥서스 콘퍼런스 (AINEX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호 jihopress@etnews.com
이동욱 LS전선 통신사업부장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AI 인프라 넥서스 콘퍼런스 (AINEX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호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려면 해저광케이블을 국가 전략 공급망으로 보고 국내 제조·설계·시공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클라우드 확산으로 국가 간 데이터 전송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장기간 운용되는 해저광망의 공급망과 구축 역량을 국내에 확보할 필요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동욱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전력부터 데이터 네트워크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특히 해저광 네트워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AI·클라우드 확산으로 글로벌 대역폭 수요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30%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의 투자 주체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통신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구글·AWS·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직접 투자해 전용 해저망을 구축하고 자산을 소유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해저광망은 한번 구축하면 25~30년 이상 운용하는 장기 인프라다. 케이블 제조에 앞서 해저 지형을 조사해 경로를 설계하고 국가별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케이블과 중계기, 분기장치를 생산·결합하고 수천㎞ 구간을 전용 포설선으로 설치·매설하는 작업이 뒤따른다. 공급망이나 구축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다.

해외에서는 해저광망을 국가 차원 전략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글로벌 해저광케이블 기업 ASN 지분 80%를 인수해 국가 주도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AI·클라우드 서비스가 국가 간 대규모 데이터 이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해저광망은 한번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즉각 대체하기 어려운 인프라인 만큼 자체 공급망과 구축 역량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프랑스 정부가 ASN 지분 80%를 인수한 것도 해저광케이블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해저광케이블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자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전자신문·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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