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대학교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지역 체류형 교육인 '런케이션'을 결합한 창업교육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형 사업모델을 발굴했다. 전국 13개 대학 학생 50여명이 참여했으며, 한국공학대 학생팀은 최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공학대는 창업교육센터가 전국 13개 대학 13개 팀을 대상으로 '2026 로컬 국토대장정 4기'를 8월부터 9월까지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로컬 국토대장정은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사업의 하나로, 학생들이 지역 현장에서 문제와 자원을 찾고 이를 창업 아이디어와 사업모델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대학과 기관이 지역 경계를 넘어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SCOUT는 교육부가 대학 간·지역 간 창업교육 격차를 줄이고 지자체와 지역 창업주체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창업교육 사업이다.
한국공학대는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지역 현장 프로젝트와 제주 런케이션, 최종 경진대회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올해는 생성형 AI 교육과 멘토링을 접목해 시장조사와 아이디어 구체화, 사업화 가능성 검토까지 지원했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8월10~11일 한국공학대에서 열린 부트캠프에서 로컬 창업 방법론과 AI 활용법을 익혔다. 이후 해결할 지역 문제를 선정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장과 유사 사례를 조사하며 초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이어 8월17~21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열린 '2026 로컬 국토대장정 in 제주'에 참여했다. 교육과 휴가를 결합한 런케이션(Learncation·Learning+Vacation) 방식으로 지역 산업과 문화·관광자원, 창업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 조사와 멘토링을 바탕으로 목표 고객과 서비스 방식, 지역 연계성 등을 다듬었다.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과 발표자료를 완성한 뒤 지난 4일 대전대에서 열린 최종 경진대회에서 팀별 창업 아이템을 발표했다.
대상인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은 한국공학대 학생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공항에서 폐기되는 캐리어를 세척·수리해 여행객에게 빌려주고 주문부터 배송·회수까지 모바일 앱으로 관리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과 여행객 편의를 함께 해결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고혁진 한국공학대 창업교육센터장은 “제주관광대와 함께한 런케이션과 AI 활용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 머물며 배우고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교육 역량을 지역 현장과 연결하고 대학 간 협력을 넓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창업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