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행사와 무슨 연관이… 日 아시안게임, 이번엔 '도요토미 포토존' 운영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사이트에 예고된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 사진=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사이트에 예고된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 사진=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일본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도요토미를 활용한 포토존을 선보여 논란이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22일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에서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이 운영된다”고 전했다.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사이트에서 나고야시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안내돼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제로 한 갑옷 모양의 대형 아크릴 패널 뒤에 서서 무장이 된 듯한 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15일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공연이 펼쳐진 데 대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해명에 나섰다.

당시 위원회는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공연이었을 뿐 특정 역사적 인물을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관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요토미 등을 주제로 한 포토존까지 선보인 것이다.

서 교수는 “진정성 없는 해명에 불과했다”며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췄다면 이렇게 도요토미를 또 등장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49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을 이용해 전범을 미화하는 일본은 더이상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일본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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