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공공·산업 전반의 정보시스템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감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정보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달리 데이터 품질과 학습 과정, AI 모델 성능 및 검증,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정보시스템감리협회가 AI 서비스 구축사업의 감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를 내놓았다. 협회는 최근 'AI 서비스 구축사업 감리 점검 가이드'를 발간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정보시스템 감리 기준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에서도 AI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주문하면서 AI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과 신뢰성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감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기존 정보시스템 감리가 시스템 기능과 성능, 보안, 운영 등 전통적인 정보화 사업의 품질관리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서비스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모델 성능, 학습 및 검증, 결과 신뢰성 등 별도 점검 영역이 필요하다. AI가 도출한 결과가 적절한지,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가 적정한지, 구축된 모델이 요구되는 수준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정보시스템감리협회는 이 같은 환경 변화를 일찍부터 주목하고 AI 시대 감리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협회는 감리인을 대상으로 AI 기술과 관련한 실무 대응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협회 내외부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서비스 구축 및 감리 현장에서 요구되는 점검 사항과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에 발간된 'AI 서비스 구축사업 감리 점검 가이드'는 이러한 연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구축사업 감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관점에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AI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사업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리인이 확인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북은 AI 기술을 단순히 하나의 시스템 기능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AI 서비스가 기획되고 구축·운영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감리인들이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인 감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AI 기술이 공공서비스와 행정업무는 물론 제조·금융·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AI 정보시스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시스템이 늘어날수록 시스템의 안정성과 데이터 품질, 결과의 신뢰성 등을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정보시스템감리협회는 이번 가이드북 발간을 계기로 AI 기술에 대한 감리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AI 서비스 구축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감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AI 기술과 제도·환경 변화에 맞춰 감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기준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시스템감리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이 정보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감리 방식만으로는 AI 서비스 특성을 충분히 점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가이드북이 AI 서비스 구축사업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 감리인들이 현장에서 AI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