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랩 '지그립', 英 스털링대와 AI 골프 공동연구 추진

AI 골프클럽 지그립(G·GRIP), 영국 골프 명문 스털링대학교서 시연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에스지랩·스털링대, 공동연구 추진 합의
그립 압력 데이터의 훈련 효과 검증 위한 공동연구 본격화

에스지랩. 사진=에스지랩
에스지랩. 사진=에스지랩

스포츠테크 기업 에스지랩은 조에디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스털링대학교 골프 스튜디오와 드라이빙 레인지를 방문해 AI 지능형 골프클럽 '지그립 프로'를 시연하고, 대학 연구진과 그립 압력 데이터의 훈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신제품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실증 인프라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2026년도 K-Convergence 글로벌 시험·실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국가산업융합센터 서동현 박사와 에스지랩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아울러 이번 일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스털링대학교가 2025년 7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협력으로 추진됐다.

스털링대학교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 특성화 대학으로, 퍼포먼스 골프 프로그램과 스포츠과학 연구 인프라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워커컵과 커티스컵, 솔하임컵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했으며, 100명 이상의 골프 장학생을 육성하는 등 영국을 대표하는 골프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시연한 지그립 프로는 그립 내부의 압력 센서와 클럽 내부의 모션 센서를 통해 골퍼가 클럽을 어떻게 쥐고 움직이는지를 스윙 전 구간에 걸쳐 측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돼 페이스 앵글, 클럽 패스, 어택 앵글, 클럽 스피드, 핸드 스피드, 템포, 페이스-투-패스 등 다양한 스윙 데이터를 제공한다.

에스지랩. 사진=에스지랩
에스지랩. 사진=에스지랩

지그립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런치모니터나 착용형 센서 없이 클럽 하나만으로 그립 압력과 스윙 데이터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센서와 배터리를 클럽 내부에 내장하면서도 일반 골프클럽과 유사한 무게와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실제 연습과 라운드에서도 동일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앱에서는 과거 스윙 비교와 영상 동기화, AI 코칭 기능도 지원한다.

지그립은 CES 혁신상을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미국 TIME지가 선정한 '2025 최고의 발명' 특별 언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그립 압력 데이터가 기존 런치모니터와 영상 기반 분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손과 클럽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실제 훈련 효과와 경기력 향상에 활용 가능한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는 스털링대학교 스포츠 연구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김성경 스털링대학교 스포츠경영학 박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퍼포먼스 골프 프로그램과 스포츠 연구 인프라를 함께 갖춘 스털링대학교의 연구 환경이 한국 대표단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에디 에스지랩 대표는 “지그립이 측정하는 손과 클럽의 상호작용 데이터가 실질적인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독립적인 연구 환경에서 검증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 진출도 더욱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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