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스타트업 에너지, LG에 수혈”…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

“스타트업 대표와 대화하면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라는 에너지를 받습니다. 스타트업의 에너지가 LG에 잘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은 “스타트업 육성은 LG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LG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는 올해부터 창업 1년 미만 청년 스타트업 10곳을 대상으로 계열사 전문가 멘토링부터 기술 검증, 임직원 베타테스트, 외부 홍보까지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4월 처음 선보인 '슈퍼스타트 루키'를 계기로 초기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까지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슈퍼스타트 참여 기업과 달리 루키는 아직 사업모델이 완전히 구체화되지 않은 극초기 스타트업까지 포함한다.

LG는 지난 6개월간 스타트업별 사업 단계와 제품 특성에 따라 지원 방식을 달리했다. 반려견용 AI 로봇을 개발하는 포바디에는 LG전자 및 LG유플러스에서 펫케어 서비스를 실제 기획했던 실무 전문가를 연결했다. 초기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제품 기획 경험과 시장 정보를 내부 인력을 통해 전달했다.

기술 검증이 필요한 기업에는 여러 계열사의 현업 전문가를 한데 모았다. AI 에이전트의 위험 행동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타AI에는 LG전자·LG CNS·LG AI연구원 등 7개 계열사 보안 협의체 임직원 40명이 참여하는 오픈 세미나를 마련했다.

양 팀장은 “LG가 계속 가져가야 하는 중요한 기술을 계열사들이 '이기는 기술(위닝테크)'로 정의했다”며 “정의된 기술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모집했고, 계열사에서 협업하려는 수요도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양승진 LG사이언스파크 위닝테크추진팀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실제 4월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에서는 LG 내부 과제 리더와 스타트업을 사전에 매칭해 하루 약 120건의 1대1 밋업을 진행했다. 그는 “과제 리더들이 추진하는 과제에 맞춰 스타트업을 모두 매칭했다”며 “현업과의 협력을 어떻게 최대한 빨리 이끌어낼 것인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은 2018년 'LG 스타트업 테크 페어'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만 외부에서 참여하는 LG 내부 행사에서 2020년 LG 커넥트로 개방 범위를 넓혔다. 2022년 현재의 슈퍼스타트 브랜드가 출범시켰다.

양 팀장은 “기업이 늙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수혈해야 한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이 기업을 늙지 않게 해주는 활동”이라고 역설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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