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테스팅컨설팅(대표 권원일)과 JNM코리아(대표 김영주)가 21일 시험인증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TA테스팅컨설팅은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시험인증을, JNM코리아는 하드웨어 시험인증과 글로벌 인허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STA는 한국인정기구 소프트웨어 시험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AI·머신러닝 모델 성능평가까지 공인 범위를 넓히며 AI 테스팅 국제표준(ISO/IEC 29119 시리즈) 제정에 참여해 왔다.
JNM코리아는 의료기기·전기전자 분야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IECEE CB 인증기관으로, 해외 지사망을 통해 미국 FDA, 유럽 CE 등 글로벌 인허가를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각사의 역량을 결합해 제품의 하드웨어 안전성과 소프트웨어·AI 품질을 한 창구에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협력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의료기기·스마트가전·산업용 AI 장비 등 SW/HW 융합제품을 대상으로 접수부터 성적서 발급까지 일괄 처리하는 원스탑 시험인증 서비스를 상품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등 피지컬 AI 제품의 시험·검증 분야에서 JNM코리아의 하드웨어 시험 역량과 STA의 SW·AI 검증 역량을 결합한 시험 방법론과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협약의 중점 과제로 명시했다.
이번 협약은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국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이어 유럽연합(EU)의 AI법과 사이버복원력법(CRA)이 순차 적용되면서 하드웨어 안전성과 소프트웨어 품질·보안을 함께 입증해야 하는 제품군이 늘고 있다. 양사는 통합 검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 AI와 유럽 수출 제품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두 회사가 만난 배경에 있다. 권원일 대표와 김영주 대표는 한국스탠퍼드벤처포럼(KSVF)의 선후배 회원으로 만났다. KSVF에서 이어 온 교류를 바탕으로 서로의 고객과 핵심 역량을 공유하는 협업으로 발전했다. 양사는 시험인증 분야에서 검증 방법론 공동 개발 등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이번 협력 모델이 KSVF 회원사를 비롯해 피지컬 AI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검증 체계 마련에 하나의 기준점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김영주 JNM코리아 대표는 “KSVF에서 쌓아 온 신뢰가 있었기에 서로의 핵심 역량을 터놓고 결합하는 협력이 가능했다”며 “하드웨어 시험과 글로벌 인허가 경험에 STA의 SW·AI 검증 전문성이 더해지면 고객의 시장 진입 속도가 달라질 것이고,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상생 협력으로 국내 시험인증 산업의 신뢰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원일 STA테스팅컨설팅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의 제품은 몸(하드웨어)과 두뇌(소프트웨어·AI)를 함께 검증해야 비로소 신뢰할 수 있다”며 “두 회사의 공인 시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융합제품 검증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