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연구기관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특별 현장점검과 맞춤형 지원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연구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위험 요인을 발굴·개선하는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특별점검은 이달 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22개 주요 대학교와 정부출연연구기관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반도체 연구실 소속 연구자가 연구 활동 중 스스로 안전을 챙기도록 지원책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핵심 안전 사항을 담은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올해 말 배포한다. 내년에는 반도체 연구 활동에 특화된 안전 가이드라인과 교육콘텐츠를 순차 보급한다. 반도체 연구실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대학·연구기관에는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안전 관련 기관과 협업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화학사고 대응 전문 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과 올해 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반도체 연구실에 대한 합동 점검, 사고 조사,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범부처 안전 협의체 역시 운영해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 현안을 지속 공유·개선한다.
최근 대학에서 반도체 연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연구실 사고도 2023년 18건에서 2025년 32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도체 연구는 강한 산성 용액이나 유독 가스를 많이 다루고, 밖으로 먼지가 새 나가지 않게 밀폐된 환경에서 진행하다 보니 유해 물질이 조금만 유출돼도 연구자는 물론 근처 생활공간까지 순식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연구실 사고 걱정 없이 반도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문 기관과 협력해 현장에 꼭 맞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