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모주 청약 러시…로봇·AI 줄줄이 상장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전경

10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달아오른다.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로봇, 반도체 장비까지 성장 산업을 앞세운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 절차와 증시 입성에 나선다. 10월 한 달 동안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만 15곳에 달하고, 앞서 공모를 마친 기업들의 신규 상장도 잇따를 예정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달 공모주 청약 일정은 월초부터 촘촘하다. 1~2일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멜콘을 시작으로 2~6일 진코스텍, 7~8일 엘리스그룹, 12~13일 엠에스바이오, 13~14일 디티에스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이후 다비오와 유캐스트, 크리에이츠, 티앤이코리아, 인텔리빅스, 래블업, 영광, 이에스티, 에이엘로봇, 엠비디 등이 줄줄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열기와 함께 신규 상장도 이어진다. 다음달 1일에는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브릴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브릴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8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1676.26대 1에 달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234억원이다.

특히 10월 IPO 시장에서는 AI와 로봇 등 성장산업 기업들의 흥행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플랫폼으로 출발해 GPU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으로, 현재 예정된 10월 공모기업 중 비교적 몸집이 큰 편이다.

AI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래블업은 GPU와 N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백엔드.AI'를 주력으로 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며 총 218만주를 공모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브릴스에 이어 에이엘로봇이 공모를 앞두고 있다. 에이엘로봇은 로봇의 힘과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힘·토크센서와 로봇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멜콘도 성장 산업 공모주의 한 축이다. 멜콘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 필요한 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를 생산한다. AI 반도체와 첨단 공정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를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모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와 로봇 등 성장산업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공모 단계의 흥행 여부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동시 상장한 빅웨이브로보틱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오전 9시 2분 장 초반 공모가 대비 200% 넘게 급등했고, 글로벌테크놀로지도 150% 이상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8월 주춤했던 IPO 시장이 9월 들어 신규 상장과 공모 일정이 늘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10월에는 AI와 로봇 등 투자자 관심이 높은 성장산업 기업들의 공모가 집중된 만큼,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과 상장 성적이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에는 공모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성장 업종만 보기보다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유통가능 물량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IPO 일반청약 예정 기업
10월 IPO 일반청약 예정 기업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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