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수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여름철부터 한층 강화된 수질관리 체계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경시설 관리자가 현장에서 수질기준과 시설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복잡한 수질기준이나 전문용어를 몰라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필요한 관리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관계 부서와 현장 관리자에게 제공하고 상담에도 적극 활용해 예방 중심의 자율적 수질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연구원은 그동안 정기 법정검사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운영 시간대별 수질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8월 물놀이형 수경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반복 조사했다. 이는 주요 수질항목과 이용객 수, 소독제 투입 등 실제 운영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한 첫 사례다.
조사 결과,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잔류염소 농도가 감소하고 탁도가 높아지는 반면 이용객이 적을 때는 소독 후 잔류염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등 가동조건에 따른 변화가 확인됐다. 일부 자동소독시설에서는 설정값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발생해 시설 특성에 맞는 현장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법적 수질관리 의무 대상이 아닌 음악분수·벽천 등 비접촉형 수경시설 9개소(총 18회 검사)에 대해서도 선제적 점검을 시행했다. 검사 결과 대부분 적정 기준을 유지했으나, 일부 시설에서 일시적인 탁도 상승이 나타나 지속적인 점검과 예방 관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물놀이형 시설에는 '수질관리 체크리스트 및 가이드'를, 비접촉형 시설에는 '관리방안 및 자가점검표'를 마련해 전문지식이 없는 관리자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정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수질 변화를 분석해 관리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법적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시설까지 선제적으로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 모바일 관리시스템 구축을 발판 삼아 내년 여름철부터는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수경시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