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제2우주센터 구축을 앞세워 대한민국 우주산업 허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최근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 152만㎡ 부지에 조성되며, 발사체 제조기업과 연구기관 집적을 통해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현재 40여 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다.
고흥군은 국가산단과 함께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소부장 특화단지, 제2우주센터 구축 등을 연계해 국내 최대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으로 반복 발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민간 우주기업의 사업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제2우주센터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이원화 발사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국가 우주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상업용 발사 수요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 율촌산단에 우주발사체 조립시설인 순천사업장을 준공하면서 순천-고흥 연계 우주산업 벨트 구축도 본격화됐다. 순천에서 발사체를 제작·조립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최종 조립과 발사를 수행하는 체계가 갖춰지게 됐다.
순천사업장은 누리호를 비롯한 차세대 발사체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발사체 제조와 조립, 시험, 발사 기능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국내 최초의 완결형 우주발사체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시는 2031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민간 발사장과 엔진연소시험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고, 글로벌 우주항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국가산단, 우주발사장, 연구개발 인프라, 기업 집적이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은 고흥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민간 우주경제 확대와 함께 고흥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