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석훈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을 도의 인공지능(AI) 사업 점검과 스타트업 육성·인재 양성 방안을 맡을 당내 AI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AI특위는 경기도가 직접 추진할 AI 사업과 민간에 맡길 사업을 구분하고, 기존 사업이 도민 생활과 기업 성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필 계획이다. 사업 이름에 AI가 들어갔는지보다 실제 성과와 도의 역할을 기준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도민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AI 활용에는 별도 기준을 마련한다. 복지 대상 선정이나 불이익을 주는 판단에 AI를 사용할 경우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담당자가 어느 단계에서 결과를 다시 확인할지 검토한다.
스타트업 육성 분야에는 창업 이후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과 인력 확보, 현장에서 서비스를 시험할 기회 등을 살피고 관련 제도와 예산을 점검할 예정이다. 도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시설을 기업의 실증에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AI특위는 지원받은 기업의 수보다 실제 성장 여부를 성과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과 AI 전문고 설립을 추진한다. 학교와 대학, 기업·연구기관을 연결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도 함께 설계한다. 전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도교육청 관계자들과 만나 성남테크노과학고의 AI 특화 고교 전환을 첫 사례로 제안했다.
전 의원은 2024년 7월 제정된 경기도 인공지능 기본조례를 대표발의했다. 도는 이 조례에 따라 인공지능 종합계획(2026~2030) 수립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민간위원 19명이 참여하는 경기도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위는 앞으로 도와 공공기관의 AI 도입 현황을 점검하고 소관 부서 현안 보고와 현장 방문을 이어 간다. 점검 결과는 조례 제·개정과 내년도 예산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석훈 의원은 “AI를 도입하는 것만이 정책이 아니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것도 정책”이라며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AI 정책과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스타트업이 경기도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진출하는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교육청과 함께 AI 전문고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