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서 ‘RZAI’로 거래 개시…한국서 축적한 재난 AI 기술 해외시장 확대

인공지능(AI)으로 화재 발생 전 위험을 분석하는 재난안전 기술기업 로제AI(Roze AI Inc.)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에서 개발·사업화해 온 AI 기반 화재예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재난안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제AI는 29일(미국 동부시간) 보통주가 'RZAI'를 종목코드로 나스닥 캐피털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 주주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직접상장 방식이다.
로제AI가 글로벌 시장 확대의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것은 AI 화재예보 시스템 'Fire 4cast'다.
기존 소방 시스템이 화재 감지와 경보, 소화 등 화재 발생 이후 대응에 집중했다면 Fire 4cast는 각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화재 발생 전 위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예방적 대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기예보가 온도와 습도, 기압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날씨 변화에 대비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건물과 시설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가 현장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면 로제AI의 재난 AI 플랫폼(DAP·Disaster AI Platform)이 센서 데이터와 시설 정보를 분석한다.
DAP는 이를 토대로 화재 위험 지수(Fire Risk Index)를 산출한다. Fire 4cast는 이 지수를 활용해 안전관리자가 시설의 화재 위험 변화를 파악하고 예방 조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재 위험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IoT와 무선센서,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을 AI와 결합해 화재안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 발생 여부를 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해 위험 평가와 모니터링, 대응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방산업에서도 AI와 IoT를 활용해 사후 대응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사전 예방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로제AI는 Fire 4cast와 DAP를 중심으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 적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나스닥 입성은 한국에서 축적한 재난안전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로제AI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설립된 법인으로 한국 완전자회사 로제AI코리아(Roze AI Korea Co., Ltd.)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영진 로제AI 대표는 “나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하게 돼 기쁘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에 함께해 준 임직원과 주주, 협력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수년간 센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화재 발생 전 위험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 소방산업에서 화재 발생 후 대응뿐 아니라 화재 발생 전 예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나스닥 거래 개시 이후에도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국제 시장에 소개할 기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제AI는 향후 AI와 IoT, 무선센서,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재난 AI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화재안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