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600만톤 규모 LNG 밸류체인 구축…“사업 경쟁력 강화”

강륜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이 29일 SK이노베이션 E&S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소연 기자
강륜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이 29일 SK이노베이션 E&S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약 600만톤(t)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연간 약 130만톤(t)의 LNG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자체 가스전부터 액화·수송·터미널·발전까지 이어지는 통합 사업 구조도 한층 강화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호주 다윈 힐튼 호텔에서 '다윈 LNG 터미널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LNG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과 해상 운송 리스크가 LNG 수급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급원 다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까지 확보한 LNG 자원은 약 600만톤 규모라고 전했다. 발전 자산은 약 5GW,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평균 1조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트림 사업으로는 미국과 호주, 미드스트림 분야에서는 자사선 4척과 수입 터미널 등으로 자체 인프라를 구축했다. 자체 가스전과 장기계약, 시장에서의 LNG 조달 등을 통합해 하나의 공급원에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바로사 가스전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자체 LNG 물량 확보 기반도 강화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130만톤의 LNG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전 예상 생산기간인 20년을 감안하면 총 2600만톤의 LNG를 확보한 셈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초경질유 110만배럴도 확보해 20년 기준 22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됐다.

바로사 가스전은 지난해 프로젝트 시작 14년 만에 첫 생산을 개시했다. 회사는 지난 2월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LNG를 보령 LNG 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같은 해 8월에는 초경질유를 국내로 들여와 SK인천석유화학 설비에 투입했다.

김현준 SK이노베이션 E&S 기술위원은 “회사는 20년간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에 걸쳐 LNG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핵심 자산을 확보해 왔다”며 “이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해외 수요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기술위원은 “현재는 베트남 뀐랍 사업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의 경우 새로운 수요처를 개발해야 하는데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가 잠재된 유망 수요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확보해 LNG 밸류체인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바로사와 같은 장기 LNG 공급원을 통해 연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베트남 등 해외 전력사업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륜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은 “600만톤의 LNG 밸류체인이 어느정도 완성된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LNG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