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앱 없이 문자로 주문하는 서비스 출시

미국 배달플랫폼 도어대시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지 않고 문자메시지만으로 음식과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문자로 보내면 인공지능(AI)이 상품을 탐색해 장바구니를 채운 뒤, 주문 확인과 결제까지 처리한다.

도어대시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문자메시지 기반 배달 서비스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앱 기반 AI 주문 도우미 '애스크 도어대시'를 문자 영역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대기 명단에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료 도어대시〉
〈자료 도어대시〉

이용 방법은 일반 문자 대화와 비슷하다. 이용자가 먹고 싶은 메뉴나 원하는 조건을 문자로 입력하면 도어대시 AI가 주변 음식점과 메뉴를 검색한다. 이용자 취향에 맞춰 주문 후보와 장바구니도 제안한다. 음식 사진을 문자로 보내 비교할 수도 있다.

개인별 주문 이력도 활용한다. 이용자가 “평소 먹던 것으로 주문해줘”라고 입력하면 자주 주문하던 음식점과 메뉴, 옵션 등을 반영한다. 고수를 빼거나 소스를 추가하는 등 기존 주문 습관도 기억한다. 이용자가 원하면 반복되는 주문 시점에 맞춰 AI가 먼저 주문 여부를 물어보는 기능도 제공한다.

여러 명이 함께 주문할 때도 AI가 조건을 조율한다. 식단이나 메뉴 취향, 주문 수량이 서로 달라도 이를 한 번에 반영해 장바구니를 구성한다. 최종 주문 내용을 문자에서 확인하면 별도로 앱을 열지 않아도 결제가 진행된다.

도어대시는 식료품 주문 기능도 강화했다.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한 번에 다시 담아주는 '재구매'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이용 상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실시간으로 찾아 추천한다. 결제 직전에는 상품을 교체했을 때 아낄 수 있는 금액을 보여준다. 이용자가 이를 확인한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도어대시에 따르면 애스크 도어대시를 이용한 식료품 장바구니 구성 시간은 기존 방식보다 5배 빠르다. 애스크 도어대시를 이용한 주문은 같은 소비자의 일반 주문과 비교해 평균 주문금액이 약 50% 높고 구매하는 상품 종류도 약 60% 많았다. 최근 애스크 도어대시를 통한 식료품 주문 가운데 30% 이상은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다시 주문하는 사례였다.

AI 기반 음식점 탐색 기능도 주문 전환에 활용되고 있다. 도어대시는 애스크 도어대시 출시 후 3개월 동안 이용자가 이를 통해 4만개 이상의 새로운 음식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을 거친 음식점 주문 가운데 절반가량은 이용자가 이전에 주문한 적 없는 지역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업계는 앱 밖으로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배달플랫폼 경쟁이 점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달 자사 iOS 앱을 애플의 시각 검색 기능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연결했다. 아이폰15 프로 계열과 아이폰16 이상 기기 이용자는 아이폰 카메라나 화면 속 사물·이미지를 인식해 배민 내 유사 메뉴와 B마트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카카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에이전트 간 연동(A2A) 파트너로 합류한다.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면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음식을 탐색하고 주문·결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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