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그룹 3사 예방·치료·관리 전주기 협력

아리바이오가 다음달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토대로 2030년 1조원 매출에 도전한다.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아리바이오홀딩스로 구성된 아리바이오그룹은 예방(백신)·치료(신약)·일상 관리 기술을 연결해 치매 전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체계로 중장기 성장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아리바이오홀딩스로 구성된 아리바이오그룹이 1일 서울드래곤호텔에서 비전 선포식 '원 네임 원 비전'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리바이오홀딩스 김호천 사장,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 프레드 김 미국지사장, 아리바이오랩 전은영 부사장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아리바이오홀딩스로 구성된 아리바이오그룹이 1일 서울드래곤호텔에서 비전 선포식 '원 네임 원 비전'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리바이오홀딩스 김호천 사장,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 프레드 김 미국지사장, 아리바이오랩 전은영 부사장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아리바이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은 1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3사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아리바이오의 치료제 개발 경험, 아리바이오홀딩스의 사업 경험과 자금 공급 능력, 아리바이오랩의 면역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예방·치료·관리를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겠다”며 “치료만으로 환자와 가족의 삶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기에 누구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목표로 신약 개발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이 1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아리바이오홀딩스의 3사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옥진)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이 1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아리바이오홀딩스의 3사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옥진)

치료 영역의 핵심 사업은 AR1001이다. 아리바이오는 다음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학회(CTAD) 오프닝 세션에서 3상 톱라인 결과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프레드 김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은 “AR1001을 초기 알츠하이머병 1차 치료제로 삼는다는 목표로 경도인지장애부터 경증 치매까지를 우선 허가 대상으로 삼았다”며 “전체 투여군과 함께 단독 투여군 결과를 살펴 초기부터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임상 성공을 전제로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2028년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개발·허가·판매 단계별 기술료와 로열티를 기반으로 자체 매출로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AR1001 적용 범위를 뇌졸중,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확대해 추가 사업 기회 확보도 노린다. 다른 치료제와 병용하는 전임상 연구도 시작했다.

AR1001를 잇는 차세대 핵심 후보물질로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루이소체 치매를 치료하는 'AR1005'를 제시했다. 현재 임상 2상 중이며 내년 중 톱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예방 사업을 담당하는 아리바이오랩은 독자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상포진, 만성 B형간염, 동물용 면역항암제, 치매 분야를 공략한다. 질환은 서로 다르지만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공통 기반으로 삼아 백신·치료제 개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부사장은 “단순히 독성 단백질 제거에 집중하는 데서 나아가 면역세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알츠하이머 예방백신을 전 고령층 대상으로 설계하겠다”고 제시했다. 내년 전임상 착수가 목표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 톱라인을 확보하고 2028년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2029~2030년에는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임상 1/2a상 진입과 대상포진 백신 상업화를 추진한다.

자본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기존 전기공사와 조명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또 인간중심조명(HCL)을 수면과 인지기능 개선에 적용하고 음향과 진동으로 인지 향상 효과를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헤르지온'의 연구 성과를 이전받아 사업화에 나선다.

그룹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도 구축한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임상·코호트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목적 특화형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랩은 2년여간 추진해온 흡수합병을 최종 철회했다.

이에 대해 정재준 회장은 “홀딩스를 중심으로 기술특례상장이든 단독 상장이든 취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비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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