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AI로 위험요인 미리 찾고 탄소는 줄인다”

[저탄소·AI안전관리 인증 기관장 인터뷰]〈1〉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가속화되면서 공공기관과 도시 안전관리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과 공공시설 분야에서는 노후 인프라와 각종 안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탄소저감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가 됐다.

도시재생안전협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기관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및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저탄소 인증'과 'AI 안전관리 인증'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도시재생안전협회 저탄소 인증 및 AI 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관장 특별 인터뷰를 마련, 인증 과정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개선했는지를 기관장 목소리를 통해 살펴본다.

강호철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강호철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광진구시설관리공단은 환경과 안전을 핵심 경영가치로 삼고 저탄소·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26년 AI 안전관리 인증까지 확보했다. 강호철 광진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두 인증은 성과 자체보다 지속가능한 환경·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안전관리를 공단 경영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공공시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탄소를 줄이는 것은 지역사회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며, 시설을 이용하는 구민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기본 책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를 특정 부서 업무가 아닌 전 직원이 함께 실천하는 전사 경영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저탄소 경영 핵심은 에너지 사용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공단은 주요 사업장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고효율 설비 운영, 적정 냉·난방 관리, 불필요한 전력 사용 억제, 신재생에너지 설비 운영 등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ISO 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목표 설정부터 개선활동까지 연계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관리하고 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및 자원순환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경영 노력을 바탕으로 2025년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서별 실천활동을 독려하는 동시에 교육과 캠페인, 우수부서·직원 포상 등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은 안전관리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강 이사장은 “AI 안전관리의 가장 큰 변화는 사후 대응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사전 예방 중심 안전관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AI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요인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안전관리의 신속성과 체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AI는 현장 인력의 전문성과 판단을 보완하는 기술로 활용한다. 강 이사장은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 데이터와 기술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을 AI 안전관리 장점으로 꼽았다. 현장 직원 전문성을 바탕으로 AI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위험요인 분석을 지원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하는 안전관리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는 AI 안전관리 시스템을 위험요인 감지에서 알림, 현장조치, 사후관리까지 연결되는 체계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반복적인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방형 안전관리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탄소저감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문화 변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환경과 안전을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강 이사장은 다른 공공기관에 “작은 에너지 절약 실천과 현장의 위험요인 개선부터 시작해 이를 조직문화로 확산한다면 탄소중립과 안전관리는 기관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공공기관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