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그로스, 대형 가구도 품었다…셀러 유치 속도

쿠팡이 대형 가구와 설치가 필요한 상품까지 '로켓그로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배송은 물론 전문 기사를 통한 상품 설치와 반품까지 물류 전 과정을 맡으면서 대형 상품 판매자 확보와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그로스 설치 및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그로스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서비스 적용 대상은 가로·세로·높이 세 변 합이 250㎝를 초과하거나 그 무게가 30㎏을 넘는 '초특대형 상품', 또는 기사의 전문적인 방문 설치가 필수적인 '별도 관리형 상품'이다.

기존에는 중소형 판매자들이 이 같은 대형 상품을 판매할 때 개별적으로 비싼 화물 용달을 부르거나 외부 사설 설치 기사를 섭외해야 했다. 앞으로는 쿠팡 전용 물류센터에 입고만 해두면 보관부터 배송, 설치, 반품, 고객응대(CS)까지 쿠팡이 전담해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고객은 오후 2시 이전에 상품을 구매하면 바로 다음 날 기사가 방문해 설치를 완료한다. 최대 4주 이내에서 원하는 날짜로 배송일 지정도 가능하다. 특히 사다리차 호출이나 계단 이용 등에 따른 추가 운임이 전면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식탁세트나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을 새로 구매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무료로 밖으로 내려주는 '내림 서비스'까지 지원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배송 지역 역시 일부 도서산간을 제외하면 제주도까지 전국 어디든 추가 비용 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쿠팡은 그동안 로켓그로스 취급이 어려웠던 대형 가구·가전 카테고리를 직접 흡수해 판매자 풀을 넓히려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설치가 필요한 상품은 통상 오픈마켓에서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배송·설치 업체를 섭외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가구·대형 생활용품은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배송·설치 경험이 구매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쿠팡은 익일 배송과 날짜 지정, 무료 설치 등을 결합해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판매자에게는 물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제시했다.

향후 이커머스 업계 내 대형 상품 배송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익일 무료 설치와 지정일 배송, 사다리차 및 무료 내림 서비스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기존 가구 판매 플랫폼들도 배송 서비스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뛰어난 제품력을 갖추고도 물류 역량이 부족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 제조사들의 쿠팡 입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 측은 이번 서비스에 대해 “설치 기사의 전문적인 케어로 고객 배송부터 상품설치까지 모두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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