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유료 모임' 연다…1000만 커뮤니티 수익화 시동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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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1000만명이 이용하는 '당근모임'에 유료 결제·정산 기능을 붙인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파격적인 수수료를 내세워 유료 소셜·취미 플랫폼이 선점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지난달 14일부터 '당근모임 유료 일정'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파트너 모임장 100명에게 유료 일정 개설 권한을 부여했다. 이달 11일까지 테스트한 뒤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료 일정은 모임 개설부터 참가비 결제, 환불, 정산까지 당근 안에서 처리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그동안 애플리케이션(앱) 밖에서 주로 개인 계좌로 참가비를 주고받았으나 당근모임에서는 당근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와 소규모 워크숍 등 재료비·대관료가 드는 모임에서 활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1인당 1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정산금은 일정 종료 후 당근페이로 지급된다. 베타 기간 수수료는 결제액의 3.3%다. 참가비가 2만원이면 660원을 제외한 1만9340원이 정산된다. 당근은 정식 서비스 이후 수수료율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 모임 '유료 일정' 예시. [사진=당근]
당근 모임 '유료 일정' 예시. [사진=당근]

유료 일정이 정식 서비스로 확대되면 문토·프립 등 유료 소셜·취미 플랫폼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토는 개인 호스트가 모임을 열고 참가비를 받는 유료 소셜링을 운영하고 있다. 프립 역시 개인이 클래스·액티비티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들은 두자릿수의 수수료를 운영하는 곳도 있어 당근의 저가 수수료 정책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것도 당근의 강점이다. 당근모임의 올 상반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모임 수는 전년 동기보다 74%, 가입자는 128%, 일정 생성은 106% 늘었다. 기존 모임 이용자를 곧바로 유료 서비스의 수요자와 공급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당근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임 서비스의 대규모 트래픽을 활용해 유료 소셜·취미 플랫폼 업계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면서 “이용자와 결제 인프라 등을 활용해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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