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출 합쳐 주택 구입자금 최대 8억 조달
삼성전자 임직원이 주택을 구입할 때 사내대출과 삼성전자새마을금고 대출을 합쳐 최대 8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가 임직원 대상 주택 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상향하면서다.
최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부터 근속 2년 이상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 올렸다. 근속 2년 미만 직원의 대출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늘었다. 금리는 연 3.29~5.09%다.
다만 매매가격이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 구입자금 사내대출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두 대출의 최고 한도를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 임직원은 주택 구입 과정에서 최대 8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대상 주택은 매매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된다. 사내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면 1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되지만 DSR 규제에서는 제외된다.
삼성전자새마을금고의 보증보험구입대출은 임직원이 주택을 매입하거나 분양받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자체적으로 한도를 2억원으로 줄였다가 이번에 3억원으로 다시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택 구입자금 조달 여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5% 상승해 서울 상승률 0.09%를 웃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0.47% 올랐고 수원 영통구와 용인 기흥구도 각각 0.37%, 0.23% 상승했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목표치의 4배를 웃도는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올해 순증 0원 페널티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집단대출과 모집인 대출을 중단하고 5월에는 비회원 주택담보대출도 제한했다. 이후 정부가 8월부터 집단대출을 금융사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면서 새마을금고는 집단대출 취급을 재개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하는 대출 규제는 모두 지키고 있다”며 “전 금고에 적용되는 집단대출 취급 중단, 비회원 대출 중단 등도 준수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