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파트너사 레졸루트, '에르소데투그' 美 허가 속도 붙는다

한독 생산공장 전경.
한독 생산공장 전경.

한독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사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르소데투그(RZ358)'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제출 전 단계인 'pre-BLA 미팅' 권고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권고는 레졸루트가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sunRIZE) 데이터를 FDA가 예비 검토한 결과다.

sunRIZE 연구는 앞서 자가혈당측정(SMBG) 기반 저혈당 발생 감소라는 1차 평가변수와 치료 24주 차 연속혈당측정(CGM) 저혈당 시간 감소인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CGM 기반의 여러 평가변수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저혈당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에 FDA는 지난 3월 희귀질환 임상의 특수성과 SMBG 평가의 한계를 인정하며 추가 CGM 데이터 검토를 요청했고, 레졸루트는 지난 6월 원자료와 사후·민감도 분석 결과를 제출했다.

FDA는 1·2차 지표 미충족에도 불구하고 해당 데이터를 검토한 뒤 공식 pre-BLA 미팅 진행을 권고하며 허가 신청의 물꼬를 텄다. 다만 최종 승인 여부는 정식 BLA 심사 과정의 심층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에르소데투그는 인슐린 수용체에 알로스테릭(allosteric) 방식으로 결합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과도한 인슐린 작용에 따른 저혈당 증상을 정상화하도록 설계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진행 중인 sunRIZE 공개 연장(OLE) 임상에서도 최장 2년 이상 투여 환자들의 높은 유지율과 표준치료제 감량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도 순항 중이다.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upLIFT) 중간 분석에서는 등록 환자 8명 중 7명이 정맥 포도당 공급을 중단하는 등 치료 반응 기준을 충족했다.

레졸루트는 이번 분기 내 upLIFT 주요 결과를 발표한 후 두 적응증을 아우르는 BLA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네반 찰스 엘람 레졸루트 대표는 “FDA가 sunRIZE 연구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정식 BLA 심사 과정에서 심층 검토할 필요성을 인정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규제기관과 연구진부터 환자단체가 협력해 희귀질환 치료제의 가치를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레졸루트에 지분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에르소데투그의 한국 내 독점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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