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 1조 달러 넘어섰다…18개월 연속 성장

세계 반도체 매출, 1조 달러 넘어섰다…18개월 연속 성장

올해 세계 반도체 누적 매출이 8개월 만에 1조달러(약 1330조원)를 돌파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한 해 매출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개월 매출도 직전 3개월보다 27.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5일(현지시간) 올해 1~8월 세계 반도체 누적 매출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1조6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159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8.0% 늘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집계하는 월별 매출은 3개월 이동평균 기준이다. 8월 수치는 6~8월 월평균 매출을 뜻한다.

최근 3개월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6~8월 월평균 매출은 직전 3개월인 3~5월 1255억9000만달러보다 27.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30.2% 늘었고 일본(29.4%), 아시아·태평양 및 기타 지역(28.8%), 유럽(22.4%), 중국(22.1%) 등 모든 지역이 20% 이상 성장했다.

전월 대비로도 모든 지역의 매출이 늘었다. 아시아·태평양 및 기타 지역이 9.1%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일본 8.5%, 미주 8.2%, 유럽 7.5%, 중국 6.6% 순이었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반도체 구매로 이어지는 AI 인프라 투자가 있다. SIA와 딜로이트가 지난 6월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 AI 서버 랙 구성품 가치의 95%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필요한 총 자본지출에서도 반도체 비중이 과반을 넘으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반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마이클 로빈스 SI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8월에도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중국 지역의 판매 호조가 전년 대비 견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산업은 성장과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지역별 3개월 이동평균 매출 (단위: 10억달러, 자료: SIA·WSTS)
세계 반도체 지역별 3개월 이동평균 매출 (단위: 10억달러, 자료: SIA·WSTS)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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