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쑤(江蘇)성 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반도체 장비 업체와의 기술 교류와 합작을 타진하기 위해 10월 말 방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기업인 모임인 장쑤성쑤상발전촉진회(SDPA)는 한국에 강관·유압·케이블 등 일반 제조업체 임원들로 구성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낸다. 반도체 장비 제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한국 기업들을 만나 기술을 교류하고 합작 파트너도 찾을 계획이다. 대표단에는 기업 회장·총경리와 함께 연구소 당위원회 서기도 포함됐다.
대표단 구성은 중국 측 기업인 15명에 통역·인솔자를 포함해 17~20명여명이 될 전망이다. 장자강, 쑤저우, 난징, 우시, 양저우 등지의 제조·환경·기계·소재 기업 회장과 총경리가 이름을 올렸다. 당위원회 서기는 중국 연구소·국유기업에서 대개 기관장급에 해당하는 자리다. 첨단 제조 기술 견학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자동차 부품, 신에너지, 신소재, 정밀제조 분야와 성남시 산업 기반도 둘러볼 전망이다. 주로 반도체 장비업체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 주체인 쑤상발전촉진회는 장쑤성 실물 제조기업을 회원으로 둔 성급 기업인 단체다. 지역의 상공회의소에 해당하는 모임으로, 2012년 장쑤성 당위원회·성정부 지원과 장쑤성 공업정보화청 지도 아래 설립됐다.
장쑤성은 지난해 지역총생산이 약 1조7700억달러로 중국 성·시 2위를 다투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대중 투자와 교역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재 한국 기업 3000여곳이 진출해 있고, 쑤저우 삼성전자, 우시 SK하이닉스, 옌청 기아, 난징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역시 올해 5월 옌청에서 한국·중국(장쑤) 경제무역협력교류회를 여는 등 교류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번 방문은 중국 내 제조 자본이 한국 상장·중견 기업의 합작 창구를 찾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첨단 업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전통 제조 분야 기업 비중이 높은데, 최근 반도체 생산기지로 발전 중인 장쑤성 지역에서 한국기업과 합작 기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지만, 아직 국산화율은 조사 기관에 따라 2025년 23~35%다. 격차가 큰 노광은 네덜란드 ASML 영역이고, 한국 장비사는 식각·증착·세정·패키징에 몰려 있다. 미국 수출통제로 첨단 장비 도입이 막히면서, 한국 업체는 중국 팹의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기술 교류 상대로 중요도가 높아진 상횡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쑤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 거점이 있는 지역이라 한국 장비·소재 업체와 접점이 크다”며 “일반 제조 자본이 반도체 장비,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합작 파트너를 찾으러 오는 것은 국내 기업에도 공급과 협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