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니달 말리크 하산이 미 육군 총살형으로 처형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밀리터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9년 포트후드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인 하산에 대한 총살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하산에 대한 미 육군 총살형을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며 “육군 장관이 사형 집행 시기와 장소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산의 형이 실제 집행될 경우 미 육군이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은 약 81년 만이다. 미 육군의 마지막 총살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1월 31일 프랑스에서 탈영죄로 처형된 에디 슬로빅 이병 사례다.
총살 여부와 관계없이 미군의 사형 집행 자체도 65년 만이다. 마지막 사례는 1961년 4월 13일 존 베넷 육군 이병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캔자스주 포트리븐워스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사건이다.
하산은 2009년 11월 5일 포트후드 군기지 내 병력 준비시설에 들어가 반자동 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임신 중이던 군인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당시 총격을 당한 패트릭 자이글러 전 육군 중사는 네 발의 총상을 입고 약 1년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산은 군사재판에서 총격 사실을 인정했으며 2013년에는 탈레반을 지원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총격 당시 그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은 2013년 8월 군사배심원단으로부터 13건의 계획살인과 32건의 계획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포트리븐워스 미 징계막사 사형수 구역에 수감돼 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