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 온라인에 공개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의 한 크리에이터가 머그샷 공개 이후 뜻밖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얼굴을 빼곡하게 문신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거주하는 마크 스티븐 아시아(36)는 지난달 30일 컴퓨터 사용자에 대한 범죄 혐의로 세인트루시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보석금은 3만5000달러로 책정됐다.
경찰 진술서에는 아시아의 틱톡 게시물에 사적인 정보가 공개됐다고 주장한 여성 2명의 진술이 담겼다.
첫 번째 여성은 비공개 틱톡 단체 채팅방에서만 공유했던 비밀번호를 아시아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사관이 확인한 영상에서 아시아는 해당 여성의 기기 정보와 최근 소비 내역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여성은 지난해 10월 컴퓨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에게 원격 접속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는 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컴퓨터에 사실상 바이러스를 심어 몰래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여성의 휴대전화에 있던 비공개 텔레그램 메시지 속 사진이 아시아의 틱톡 게시물에 등장했고, 아시아가 휴대전화 GPS를 이용해 여성의 위치를 알아냈다는 취지로 말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시아는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언급한 틱톡 영상을 100개 넘게 올렸으며 하루에 최대 6개의 영상을 게시한 적도 있었다.
아시아는 지난 4월에도 스토킹 및 컴퓨터 관련 혐의로 체포됐으나 검찰이 다음 달 해당 혐의를 취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다시 열고 컴퓨터 또는 전자기기에 무단으로 접근한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내용 못지않게 네티즌들의 시선을 끈 것은 아시아의 머그샷이었다. 자신의 틱톡 프로필에서 스스로를 '악마학자', '그레이햇 해커' 등으로 소개해 온 아시아는 공개된 사진에서 입술을 포함해 얼굴 곳곳을 문신으로 뒤덮은 모습이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사진만 봐도 심신미약 항변이 효과적일 것 같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말을 줄이겠다”, “피해자들이 그의 얼굴을 몰랐다는 사실은 잘 알겠다”, “머리도 밀고 두피도 도화지 삼아 문신하지 그랬냐”, “머그샷 보자마자 댓글창부터 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는 오는 11월 19일 기소인부절차(피고인에게 기소사유를 알려주고 유·무죄 입장을 밝히는 절차)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