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로이(KORLOY), 디지털 전환(DX)의 핵심 시스템 PLM 1차 고도화 완료

연구개발·생산·품질 데이터 연계 강화
RPA로 연간 약 3206시간 반복 업무 절감

절삭공구 전문기업 코오로이(대표 임정현)는 디지털 전환(DX)의 핵심 과제인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의 1차 고도화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제품·공정·품질 정보를 연결하는 전사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영업 간 정보 연계를 강화한다.

코오로이 임정현 대표(가운데)가 생산현장에서 직원들과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코오로이 임정현 대표(가운데)가 생산현장에서 직원들과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추진됐으며, 2026년 9월 기준 시스템 가동 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 PLM이 설계 자산과 일부 기술 정보 관리에 중심을 뒀다면, 이번 고도화는 제품과 제조에 필요한 정보를 연결하는 전사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PLM은 제품 사양과 설계, 공정·검사 기준, 변경 이력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코오로이는 PLM을 중심으로 전사자원관리(ERP)와 생산·품질·영업 관련 시스템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서 변경된 제품과 공정 정보를 관련 부서가 같은 기준으로 공유하고, 생산 및 검사 결과를 다시 제품·공정 개선에 활용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사 DX 추진 과정에서는 업무 효율 개선 성과도 확인했다. 코오로이에 따르면 로보틱 프로세스 업무 자동화(RPA) 과제로 연간 약 3206시간의 반복 업무를 절감했고, ERP 전환 이후 영업 관련 주요 리포트에서 최대 5배 수준의 속도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코오로이는 2019년 이후 생산현장 디지털화를 본격화했다. 청주공장을 중심으로 2020년 주요 프레스 설비, 2021년 연삭 설비로 데이터 수집 범위를 확대했고, 현재 주요 공정에서 생산 수량, 양품·불량 수량, 설비 가동 상태, 사이클타임, 작업 이력 등을 수집하고 있다. 설비 이력과 생산 실적을 함께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공정 조건과 품질 결과를 연결해 편차 원인을 추적하는 데 활용한다.

R&D와 양산의 데이터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전후 DX를 본격 도입한 R&D용 파일럿 라인에서는 공정 조건과 품질 특성을 양산 전에 검증한다. 파일럿에서 확보한 기준 데이터와 양산 초기 데이터를 비교·보완해 공정 재현성을 높이고 초기 품질 안정화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임정현 코오로이 대표
임정현 코오로이 대표

임정현 대표는 “생산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팩토리이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우선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가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로이는 현재 업무 지원과 지식 활용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의 사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시험 적용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향후 품질·설비·생산 영역의 예측·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율 최적화 수준의 스마트 운영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의 가공 데이터와 자사의 제품·공정 데이터를 연계한 절삭조건 추천, 공구수명 예측 등 기술 지원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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