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더 세진다…한글날 연휴 日 향하는 '트리플 태풍'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쇼핑객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쇼핑객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EPA 연합뉴스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북서태평양에서 제27호 태풍 '초이완', 제28호 태풍 '놀로', 제29호 태풍 '고구마' 등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상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 주변 해상으로 향하고 있어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동 경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북서태평양에서는 초이완과 놀로, 고구마가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제29호 태풍 '고구마' 경로. 사진=네이버 캡처 / 기상청 · 웨더아이
제29호 태풍 '고구마' 경로. 사진=네이버 캡처 / 기상청 · 웨더아이

이 가운데 앞으로 가장 눈여겨볼 태풍은 제29호 태풍 고구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고구마의 중심기압을 992hPa, 최대풍속을 초속 25m로 분석했다. 아직 세 태풍 가운데 세력이 가장 약하지만 서쪽과 북쪽 성분을 함께 가진 채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 기상청의 이날 오전 3시 분석에서도 고구마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로 서북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강도 전망은 전날보다 상향됐다.

기상청은 고구마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빠르게 발달해 오는 11일 오전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일 오전까지 비슷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11일 최대풍속을 초속 43m로 예상했던 것보다 전망을 상향한 것이다.

고구마는 12일까지도 뚜렷하게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 서북서∼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심 예상 경로는 일본 남동쪽 먼 해상을 향하고 있다.

다만 12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해 장기 진로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현 단계에서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볼 근거는 없다.

제28호 태풍 놀로는 고구마보다 북쪽에서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오전 6시 기준 놀로의 중심기압을 970hPa, 최대풍속을 초속 40m로 분석해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놀로는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점차 약화한 뒤 오는 12일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먼저 발생한 제27호 태풍 초이완은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빠르게 북동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초이완의 중심기압을 975hPa, 최대풍속을 초속 30m로 분석했다. 우리 기상청은 초이완이 빠르게 북동진한 뒤 이날 중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지만 초이완은 조만간 태풍으로서의 생애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놀로의 진로 변화와 고구마의 발달 및 장기 이동 경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한글날 연휴와 일본의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 놀로와 고구마가 일본 동쪽 및 남동쪽 해상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여행객은 항공편과 현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제29호 태풍 '고구마(KOGUMA)'는 우리말 고구마와 발음이 같지만 일본이 제출한 이름이다. 일본어로 '작은곰'을 뜻하며 별자리인 작은곰자리에서 따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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