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듀오 전용 앱 접수 시작…폴더블 생태계 강화 시동

아이폰 듀오.
아이폰 듀오.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앱 생태계 정비에 들어갔다. 개발자가 폴더블 화면에 맞춘 앱·게임을 개발·시험할 수 있도록 전용 환경을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앱스토어 제출 과정에서 아이폰 듀오용 스크린샷도 요구한다. 하드웨어 출시와 동시에 기존 아이폰 앱의 폴더블 대응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애플은 7일 아이폰 듀오에 최적화한 앱과 게임의 앱스토어 제출을 받기 시작했다. 개발자는 엑스코드(Xcode) 27.1을 통해 기기를 접거나 펼쳤을 때, 화면 방향을 바꿨을 때 앱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시험할 수 있다. 전용 시뮬레이터와 디자인 가이드도 제공한다. iOS 27.1 SDK부터는 펼친 내부 화면 전체를 활용하는 사용자환경(UI)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아이폰 앱은 별도 수정 없이도 아이폰 듀오에서 실행된다. 다만 펼친 화면 전체를 활용하려면 개발사의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 iOS 27 SDK로 빌드한 앱은 내부 화면의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iOS 27.1 SDK를 적용하면 화면 가장자리까지 앱을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은 엑스코드 27.1에서 접힘·펼침·회전 상태별 화면 구성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스토어 등록 기준도 바뀐다. 애플은 내년 4월부터 앱스토어에 제출하는 앱과 게임에 아이폰 듀오용 스크린샷을 포함하도록 할 예정이다. 폴더블 전용 기능 적용을 의무화한 것은 아니지만 개발사가 앱 등록 단계에서 듀오 화면을 별도로 고려하도록 한 조치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고 두 개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스플릿 뷰'를 지원한다. 넷플릭스와 줌, 슬랙 등 일부 외부 앱도 듀오 화면에 맞춘 대응을 준비했거나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앱의 창을 두 개 띄우거나 내부·외부 화면에 서로 다른 콘텐츠를 표시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애플이 하드웨어 출시와 함께 개발도구와 앱스토어 정책까지 손보는 것은 첫 폴더블 제품의 초기 사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폴더블폰은 화면 크기와 비율이 일반 스마트폰과 달라 기존 앱을 그대로 실행할 경우 대화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주요 앱의 전용 UI와 멀티태스킹 지원 수준이 초기 제품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대화면 UI와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대하고 주요 앱의 폴더블 최적화를 추진해왔다. 후발주자인 애플은 기존 iOS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폴더블 대응 앱을 빠르게 늘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콘텐츠·게임 앱의 대응 속도가 아이폰 듀오 초기 사용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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