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장관 “3대 메가프로젝트 중기 협의체, 10월 말 착수”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체를 이달 말부터 준비해 가동한다. 국가 핵심 성장전략 수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대기업 중심의 프로젝트 추진체계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제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된 중소기업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의견을 듣는 협의체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이달 말부터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번 협의체 구성은 이 장관이 취임 이후 국가 성장전략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장관은 “인사청문회 기간부터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5극3특 성장엔진 등 국가 성장 프로젝트를 살펴봤는데 중소기업 관련 내용이 상당히 부족했다”며 “추진체계에도 중기부가 포함돼 있지 않아 국무회의에서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 3차 대통령 주재 3대 메가프로젝트 회의에서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공식 참여하게 됐다. 기존에는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 장관의 건의 이후 대통령이 중기부의 지속적인 참석을 직접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인사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특정 기업을 고정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이 아닌, 회의별 안건에 따라 적합한 중소기업 대표를 선정해 참석시킬 예정이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중기부가 계속 참석하고 중소기업을 대변할 수 있는 분도 회의에 모시자고 말씀하셨다”며 “다음 회의부터는 안건에 따라 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7대 시드 추진체계에서도 중기부의 역할이 확대됐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관련 문서에도 중기부가 처음으로 총괄 협조 부서로 명시됐다.

중기부는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중소기업의 현장 수요와 애로사항, 정책 건의 등을 정기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회의에서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은 업종과 규모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책상에서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범정부 회의에서도 중소기업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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