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여도 증시가 흔들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대형주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100조원이라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는 주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97P(2.62%) 하락한 6625.93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코스피가 하락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거 매도가 일어났다. 외국인은 1조9891억원, 기관은 1조665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901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6.16P(0.69%) 하락한 892.27에 마감하며 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5억원, 6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06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잠정실적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2.42% 하락해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 주요 3대 지수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 S&P500은 0.2%, 나스닥은 0.7%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여전히 5%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마이크론(4.1%), 샌디스크(1.9%) 등 반도체주 실적 기대감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져 올해 남은 실적보다 내년 이후의 이익 지속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며 "당장의 메모리 수요 변화보다는 메모리 3사의 증설이 본격화되는 2027~2028년 이후에도 수급과 고마진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