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특례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를 위해 보건의료 분야를 앞세운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고양시는 고양연구원과 함께 8일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서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을 열었다.
정부는 글로벌 AI 허브를 국제기구와 개발은행, 산·학·연이 함께 기후·보건·식량 등의 문제를 다루는 협력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후보지 공모·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왕준 국제병원연맹(IHF) 차기 회장은 고양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허브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먼저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AI 기능을 고양에 유치하고 IHF와 WHO의 협력 관계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기구가 모인 스위스 제네바의 사례를 들며 국제 의제 선점과 시민 지지, 정부 지원을 유치 요인으로 꼽았다. 고양시에는 교육·보건의료 등에서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는 한편 부지·시설, 재정 분담, 외국인 정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제기구 인력의 생활 여건과 지역의 AI 수용 수준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양의 방송·문화콘텐츠와 항공 분야 연구 역량을 활용할 방안도 논의됐다.
고양시는 오는 14일 정부의 입지 선정 공청회에서 공개될 기준과 공모 지침을 검토해 유치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범시민추진위원회의 10만명 서명운동도 이어간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7일 출범했으며, 정부의 입지 공모 전까지 10만명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경선 시장은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은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와 시의회, 지역 기관·단체의 유치 선언으로 이어졌다”며 “시민과 함께 준비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보완해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