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22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올리버쌤(본명 올리버 샨 그랜트)이 정서적 탈진을 이유로 장기 휴식에 들어간다. 2015년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올리버쌤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예정된 라이브 방송을 마지막으로 콘텐츠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가족과 함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활동 중단의 배경에는 부친과의 갑작스러운 사별과 1600㎞가 넘는 대륙 횡단 이사 등 연이어 발생한 중대한 생활환경 변화가 있다. 올리버쌤은 이러한 사건을 겪는 동안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일상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슬픔과 피로를 제대로 돌볼 새도 없이 버티며 달려온 결과, 몸과 마음에 무리가 왔다”며 “일상적인 생각과 영상 제작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뇌와 마음이 멈춰버린 듯한 정서적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전문의로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앞서 공개한 설명에 따르면 필요한 휴식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올리버쌤은 지난 10년간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번 휴식은 가족에게도 처음 겪는 장기간의 활동 중단이라고 밝혔다. 슬픔을 극복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무리하게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기보다 가족의 상처를 돌보고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에게는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올리버쌤은 영어 교육과 미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2016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번 활동 중단은 꾸준한 콘텐츠 제작이 요구되는 크리에이터에게도 건강과 가족의 상황이 활동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복귀 시점과 구체적인 활동 재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