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ay 검사장비 선도기업 자비스(대표이사 김형철)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SEDEX 2026)에 참가해 반도체·PCB X-ray 검사장비 전시에 나선다. 반도체·SMT/PCB·2차전지 검사장비를 맡은 XSCAN 부문의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95% 늘어난 가운데, 올해 수주를 알린 주력 3종을 들고 고객 접점 넓히기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XSCAN 신규 수주는 92억4,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납품 38억1,100만원의 2.4배였다. 그 결과 수주잔고는 연초 57억2,400만원에서 6월 말 111억6,100만원으로 늘었다(별도 기준, 2026년 반기보고서). 자비스 전체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80억500만원에서 137억4,500만원으로 72% 증가했다.
6월 말 이후에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이번에 전시하는 SMT/PCB용 3D AXI(자동 X-ray 검사장비)는 7월 출시와 함께 첫 수주를, 광폭 PCB용 2D AXI는 8월 글로벌 PCB 제조사 수주를 공개했다. 유리기판 TGV 검사에 특화된 X-ray CT는 6월에 수주소식을 전했다.
PCB 검사에는 두 모델을 선보인다. 부품을 기판에 납땜하면 BGA(Ball Grid Array)처럼 접합부가 부품 아래에 숨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는 불량을 확인할 수 없다. 자비스의XSCAN-9800P3는 이런 접합부를 생산라인 안에서 3D로 들여다보는 인라인 3D AXI로, 최대 430×330mm 기판을 시야(FOV)당 최소 3초에 3D 영상을 얻는다. XSCAN-9800TW는 가로세로 520mm 대형 기판에 대응하는 광폭 PCB용 인라인 2D AXI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소재로, 유리를 수직으로 뚫고 구리를 채운 관통 전극(TGV)이 신호를 잇는다. 이 전극 안에 빈 공간이 생기면 전기적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XSCAN-H110-OCT는 초점 크기 2㎛(마이크로미터)의 마이크로포커스 X-ray로 가로세로 520mm 면적을 검사하는 고해상도 CT로, 경사(Oblique) CT와 원뿔빔 CT를 함께 갖췄다. 자비스는 반기보고서에서 국내외 주요 기판 제조사와 기술 세미나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비스 XSCAN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세 장비 모두 올해 고객 평가를 통과해 수주로 이어진 모델”이라며 “현장에서 고객의 실제 기판과 패키지로 무엇이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샘플 검사 상담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초 57억원이던 XSCAN 수주잔고는 반년 만에 112억원이 됐다. 반도체대전에서의 상담이 샘플 검사로, 샘플 검사가 다시 평가로 이어지는 과정이 그 숫자를 만든 영업의 방식이다.
한편 자비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회전광학계 기반 배터리 전용 CT로 'InterBattery Awards 2026(인터배터리 어워즈)' 기술혁신상을 받았고, 전고체전지 검사시스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X-ray 이물 검출기 'FSCAN'으로 그리스에서 뼈·이물 검사장비를 수주하는 등 해외 공급을 넓히고 있다. 9월에는 X-ray 검사장비 렌탈·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아 도입 초기 비용 부담을 낮췄다. 8월에는 생산능력을 1.5배로 늘리는 제2공장을 열었다. 자비스는 X-ray 검사 기술을 반도체·2차전지·식품 생산 현장의 품질 경쟁력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