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소재 연구부터 셀 설계, 시제품 제작, 양산 공정 검증까지 자체 배터리 개발 역량을 확대한다. 대량 생산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면서 셀 개발과 양산 전 검증 단계는 자체 연구시설에서 수행하는 구조다.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는 GM이 미국 미시간주 워런 글로벌테크니컬센터에 배터리 셀 개발센터(BCDC)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50만제곱피트 규모로, 기존 월리스 배터리 셀 혁신센터와 합쳐 약 9억달러(약 1조 2000억원)가 투입됐다.
BCDC는 연구 단계에서 개발한 배터리 셀을 실제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 전 제조 방식과 품질, 확장성을 검증하는 시설이다. 가동 시 하루 수천개 테스트 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M은 이를 통해 신규 배터리의 개발 기간을 최대 1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의 배터리 개발은 단계별로 이뤄진다. 초기 소재와 셀 연구를 거쳐 월리스 배터리 셀 혁신센터에서 실제 크기의 프로토타입 셀을 제작하고, 이후 BCDC에서 양산 공정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GM은 이 시설들을 활용해 리튬망간리치(LMR)와 나트륨이온 등 차세대 배터리 화학계를 개발하고 있다.
LMR은 GM이 10년 이상 개발해 온 배터리 기술이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LMR 각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28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공장을 LMR 각형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공장 개조는 2028년 완료될 예정이다.
GM은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 6월 ESS 업체 피크에너지와 그리드용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올해 월리스 센터에서 ESS용 나트륨이온 프로토타입 셀을 제작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GM과 피크에너지가 2028년 미시간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보도했다.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도 ESS용으로 활용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테네시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업용 ESS 사업에 공급하고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의 2028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