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AI 데이터센터 위한 나노초 수준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 공개

데이터센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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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이상을 감지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반도체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AI 작업량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에서는 순간적인 전압 변화나 데이터 전송 오류로 시스템이 멈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TI는 전력 상태 감시, 안전한 전력 공급, 통신 신호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신제품 ADC34DSO75는 전압 등 실제 전기 신호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숫자로 바꾸는 반도체로,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로 불린다. 초당 30억 번 신호를 측정해 10억분의 1초 수준(나노초)의 짧은 전압 변화까지 포착한다. 칩 내부에서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현상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 측정 장비를 연결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서버 가동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TI는 설명했다.

LMI800PS는 전원이 켜진 시스템에 장비를 연결할 때 갑자기 큰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제어하는 800V 전력 보호 반도체(절연 핫 스왑 컨트롤러)다. 기존에 5개 칩이 담당하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회로기판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고전압이 다른 회로로 전달되지 않도록 절연하고, 고장이 발생한 장비를 전기적으로 분리해 문제가 다른 장비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LMK6B는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오실레이터로, 작은 구조물 내부의 진동을 활용해 신호가 나오는 시점의 흔들림을 줄인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질수록 작은 시간 오차도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신호 정보를 제공해 통신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카르틱 바산트 TI 부사장은 “AI 작업량 증가로 실시간 상태 파악과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해졌다”며 “전력 감시·보호와 정밀한 타이밍 기술로 데이터센터의 성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I는 엔비디아 전시에도 참여해 800V 전력 보호 솔루션과 고전압 직류 전기를 서버에 필요한 12V 또는 6V로 낮추는 전력 변환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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