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합한 '원 플랫폼' 체제로 스토리 사업을 재편한다.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플랫폼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스토리 IP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유녀 킬러', '김부장', '참교육' 등 원작 기반 드라마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고 있다. '재혼황후'도 공개 전부터 주목 받으면서 스튜디오와 플랫폼들은 2차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스토리 IP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드라마와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면 새 팬덤을 확보하고 2차 콘텐츠의 인기가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IP 라이프사이클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만6000여개의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로 출발해 웹툰으로 확장되며 단일 IP 기준 143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은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에서 2025년 '올해의 애니메이션' 등 9개 부문을 수상했고 올해도 2관왕에 올랐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은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방문자가 2만명을 기록했으며, 같은 작가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2025년 카카오페이지 전 장르 연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외에 '무빙', '미생',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자체 스토리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도 성과를 냈다.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들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해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MBC '유부녀 킬러'는 레이블 바람픽쳐스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방영과 맞물려 원작 조회수가 방영 전 대비 10배 상승했다. 지난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악연'도 공개 후 카카오웹툰 기준 원작 주간 조회수가 68배 증가했다. 변우석 주연의 넷플릭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원작을 실사로 옮겨 사나이픽처스와 제작 중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번 통합을 통해 IP 발굴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하나의 IP를 여러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방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IP 발굴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하나의 IP를 드라마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각화해 콘텐츠 생애주기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스토리 IP 파이프라인과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스토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