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반도체 등 나노기업에 실무인재 수혈...19년간 약 2000명 '취업'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교육생들이 나노인프라 클린룸 내에서 실습 교육을 받는 모습. 제공=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교육생들이 나노인프라 클린룸 내에서 실습 교육을 받는 모습. 제공=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나노기술이 급속히 각 산업 현장으로 확산함에 따라, 기업의 나노공정·측정·장비운용 인력 수요도 급증세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나노기술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현재, 관련 인력 확보는 국가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직결돼 있다.

다만 기존 특성화고·전문대 등에 첨단 나노 장비와 전문교육 인력이 부족해 기업 수요에 충실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과제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 위치한 나노인프라 기관들이 나노 분야 기업의 전문인력 수급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가 운영하는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을 통해서다. 지금까지 약 2000명에 달하는 해당 양성 사업 교육생들이 취업 문턱을 넘어 그 효과를 입증했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은 나노 분야 시설·장비·전문인력의 '3박자'를 두루 갖춘 나노인프라 기관들이 지난 2013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대구시·경상북도, 경기도교육청·대전시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 등 부처 및 지역의 협력에 힘입어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우수한 교육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사업 내용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사업 내용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총괄 아래 △나노종합기술원(실리콘계 나노소자) △한국나노기술원(화합물계 나노소자)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나노소자·재료) △대구테크노파크(나노소재·부품)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나노소자) 등이 주체다. 각지의 교육기관들이 각기 특화 분야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양성 사업을 진행한다.

각 교육생들은 무상으로 교육을 받으며, 산업 현장과 유사한 나노인프라 클린룸에서 장비·시설을 직접 활용한 실습 기회를 얻는다. 또 서류·면접전형 및 적성검사 컨설팅, 채용박람회 참가, 국내 유수의 나노기업 견학 및 취업 정보 제공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크게 '장비운용 과정'과 '장비유지·보수 과정'으로 이원화됐다. 이 중 장비운용 과정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제품생산인력(오퍼레이터)'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적이다. 나노공정과 반도체 기초이론, 측정·분석 기본 교육으로 기초 역량을 기르면서, 나노공정·측정·분석 장비 실습을 확대 운영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키우고자 한다.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취업 분야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취업 분야

장비유지·보수 과정의 경우 '장비수리·개선인력(테크니션) 양성을 목적으로 전문대 졸업자 및 예정자에게 교육하고 있다. 이 역시 이론·실습을 병행하는데, 반도체 장비기술 과정 중심의 실습교육으로 실무역량 배양에 방점을 찍었다. 또 올해에는 추가로 4년대 대학졸업·예정자 대상의 '엔지니어 과정'까지 시범 운영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다.

교육생들은 나노 관련 기업 생산·제조·연구 인력으로 활발히 채용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기업 등 취업도 이뤄지고 있다.

사업 효과는 상당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2840명 교육생 중 2685명이 수료(누적수료율 94.5%)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73.5%에 달하는 197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나노인프라협의체는 “나노 인프라들의 노력으로 약 2000명 교육생 취업 달성이라는 매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도 20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해 나노·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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