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7, '보여주기'서 '일하기'로…에이전틱 AI·로봇 손 실전 검증 무대

대담하는 킨제이 파브리치오-마첼로 루수아르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겸 CEO(왼쪽)와 마첼로 루수아르디 보쉬코리아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7 기자간담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2026.10.14     mjkang@yna.co.kr (끝)
대담하는 킨제이 파브리치오-마첼로 루수아르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겸 CEO(왼쪽)와 마첼로 루수아르디 보쉬코리아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7 기자간담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2026.10.14 mjkang@yna.co.kr (끝)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7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겨루는 무대가 된다. 기술 가능성을 시연하던 데서 벗어나 생산성과 현장 적용력을 검증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CES 2027 주요 트렌드와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멜리사 해리슨 CTA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핵심 AI 분야로 AI 반도체, 특정 산업에 특화한 버티컬 AI,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AI의 다음 단계가 CES 2027의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TA는 스타트업·신기술 전시관 'CES 파운드리' 운영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리고 에이전틱 AI 전용 구역을 신설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 3관은 첨단제조·로보틱스·자동화 전용관으로 꾸민다. 국내 휴머노이드 연합체 M.AX 얼라이언스도 사우스홀로 자리를 옮겨 휴머노이드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해리슨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더 큰 이야기는 로봇이 실제로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회장도 산업용 중심이던 로봇 흐름이 가정용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대담에 나선 마첼로 루수아르디 보쉬코리아 대표는 로봇의 감각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보쉬는 이미 주요 로봇 제조사 모두에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며 “인간 같은 감각을 구현하려면 촉각·압력 센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과 협력 의지도 밝혔다. 루수아르디 대표는 한국이 기술 개방성이 높고 저항이 낮아 로보틱스의 일상 적용이 빠를 것으로 봤다. 피지컬 AI 관련 주요 아이디어를 한국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향후 수년간 한국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TA가 지난 7월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한국 응답자 70%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47%는 매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아끼는 업무 시간은 주당 평균 8.2시간으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 참가 규모도 커진다. CES 2026에는 스타트업 400여곳을 포함해 800여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내년에 삼성, LG,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기아 등이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정확한 수치는 행사 후 독립 감사를 거쳐 공개하지만 올해보다 많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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