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는 롯데·예별손보…손보업계, 중위권 경쟁 '군불'

새주인 맞는 롯데·예별손보…손보업계, 중위권 경쟁 '군불'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이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손해보험업계 중위권 경쟁에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그룹 산하로 양사가 편입되면 자본 확충과 영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롯데손보 지분 77.0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OK금융그룹도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와 예별손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에 이어 중위권 보험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손보 총자산은 13조63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기존 손해보험 계열사 신한EZ손보(3401억원)와 합병시 자산은 13조9778억원까지 확대된다. 이는 국내 전업 손보사 가운데 7위 규모로, 한화손보(19조5465억원) 뒤를 이어 NH농협손보(12조8531억원)와 흥국화재(11조4090억원)를 앞서는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이후 대규모 자본 확충과 함께 신한EZ손보와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그룹 고객 기반과 기존 판매채널을 결합해 손해보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보 합병과 함께 중복비용을 절감해 연간 150~200억원 수준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6월중 금융당국 인허가를 받아, 내년 중 신한EZ손보와 합병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OK금융으로 인수를 앞두고 있는 예별손보의 상반기 총자산은 3조3562억원으로 자산 기준 손보업계 10위에 해당된다. 예별손보는 기존 MG손보 보험계약을 이전 받아 설립된 가교보험사로, 향후 OK금융 자본력과 예금보험공사 지원을 바탕으로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OK금융도 예별손보 건전성 회복과 영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예보 자금 지원과 자체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을 금융당국 기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 악화로 당초 계획보다 1100억원 이상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해지면서 투자 일정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조직의 안정과 공격적인 영업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 현재 260명 수준인 임직원을 500~600명으로 늘리고, 최고경영자부터 영업·리스크관리 인력까지 전방위 채용을 추진한다. 기존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사업구조에 보험을 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교체와 건전성 정상화를 계기로 롯데손보와 예별손보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며 “중위권 손보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말했다.

주요 손해보험사 자산 순위 - (자료=금융감독원 통계)(단위=억원, 코리안리·SGI서울보증 제외)
주요 손해보험사 자산 순위 - (자료=금융감독원 통계)(단위=억원, 코리안리·SGI서울보증 제외)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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