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바이오 플랫폼 기업 히츠는 18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히츠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86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사로 나선 가운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BSK인베스트먼트, TBT파트너스, IBK벤처투자 등 6개 기관이 신규 합류했다. 시드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라플라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 3곳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히츠는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AI 신약 개발사와 달리 신약 연구뿐만 아니라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는 제약사와 연구기관에 핵심 AI 연구 플랫폼을 제공한다. 임상 실패나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인허가 지연 등 바이오 산업 특유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객사 확보에 비례해 안정적인 매출이 누적되는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
히츠의 주력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은 국내 주요 제약사와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미국 최상위 암 연구기관 등 국내외 유수 제약·연구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북미를 대표하는 이들 최상위 암 연구기관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갱신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상위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바이오 AI 모델인 'K-폴드'(K-Fold) 상용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히츠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3단계 중장기(2027~2029년) 성장 로드맵에 속도를 낸다.
우선 연내에 에이전틱 AI 회사로의 비즈니스 전환을 마무리한다.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이언스 AI'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 부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AI 전환(AX)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거점으로 신규 고객 확보와 재계약률 제고에 나선다.
2028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연구장비·바이오·데이터 기업의 연구 환경에 히츠의 AI 솔루션을 내재화하는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 2028년 하반기부터 생명과학 연구 전반을 지원하는 'AI 과학자(AI Scientist) 플랫폼'으로 진화해 글로벌 생명과학 연구 현장의 핵심 AI 인프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용훈 히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히츠의 AI 기술이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며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기존 미국·유럽 고객을 발판 삼아 반복 가능한 해외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